“칠레산 최고의 명품와인 한국음식과 궁합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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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와인 하라스 데 피르케는 종마와 와인을 생산하는 독특한 와이너리다. 칠레의 대표적 와인 생산지인 마이포 밸리 내 피르케에서 생산되는 피르케 와인은 독특한 지형과 기후 덕분에 짧은 기간 칠레 대표 프리미엄 와인으로 성장했다. 칠레 와인 하면 일반적으로 저가 제품을 연상하기 쉬우나 하라스 데 피르케는 고가의 프리미엄 와인을 추구하고 있다.

스페인어로 ‘피르케 종마장’이라는 뜻의 하라스 데 피르케가 와인 사업에 뛰어든 것은 우연한 계기에서다. 이 와인을 만드는 마테 집안은 대대로 마이포 밸리에서 대규모 종마 사업을 해 온 가문이었다. 종마 사업을 위해 사들인 182만평의 땅을 둘러보던 어느 날 에두아르두 A 마테 사장은 자신의 종마장에 포도를 심어보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농장 한 쪽에 포도나무를 심어 와인을 생산한 것이 피르케 와인의 시초다. 한 해에 몇 병씩 생산해 다른 와이너리를 통해 판매하던 마테 사장은 2000년 양조장을 건설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하라스 데 피르케를 생산한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마테 집안이 가지고 있던 종마장 부지는 와인 생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지역이었다. 피르케의 토양은 배수가 잘되는 충적토와 자갈, 암석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안데스 산맥과 태평양의 영향으로 건조한 지중해성 기후를 띠고 있다. 봄여름에는 낮 동안 섭씨 28~32도의 고온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지만 오후 3시 이후에는 태평양으로부터 습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포도를 적당히 식혀준다. 또 일몰 후에는 안데스 산맥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불어 온도가 섭씨 12~14도까지 내려간다. 연 강수량은 450mm로 6~8월에 집중돼 적당한 수분을 제공한다.

국내 출시에 맞춰 한국을 찾은 하라스 데 피르케의 에두아르두 B 마테 부사장은 “하라스 데 피르케는 신대륙의 정열적인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는 와인”이라면서 “스포티(sporty)하고 파워풀(powerful)한 하라스 데 피르케 특유의 매운 맛이 강한 한국 음식과 궁합이 잘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국내에 선보이는 피르케 와인은 샤도네이, 카버네 소비뇽, 카메르네르를 혼합한 ‘에쿠스’, 카버네 소비뇽과 소량의 메를로가 어우러진 캐릭터, 샤도네이와 카버네 소비뇽을 섞은 엘레강스 등 총 3가지다. 또 이탈리아 명문 와이너리인 안티노리 가문과 합작해 제작한 알비스도 첫선을 보인다.

칠레 업체로는 유일하게 안티노리 가문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생산한 알비스는 전 세계 최고급 와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2004년부터 판매된 알비스 2001은 세계적 와인 권위지 와인스펙터로부터 91점, 와인인서제스트로부터 92점을 받았다. 안티노리와의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된 배경을 묻자 마테 부사장은 “와인을 만든 지 700년이 넘는 전통의 안티노리 가문이 먼저 합작을 제안해 와 매우 당황했었다”면서 “비록 설립된 지 10여년 밖에 안됐지만 품질에 대한 마테 집안의 열정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두 집안 모두 자체 경작지에서 생산된 포도만을 사용하는 등 고품질 와인 생산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쳐 있다”고 덧붙였다.

1999년부터 와인 생산에 참여한 마테 부사장은 오늘날 하라스 데 피르케 와인을 칠레 최고급 와인으로 성장하게 하는데 기초를 닦은 주역이다. 칠레 대학 중 최고 수준의 비즈니스 과정인 가톨릭대를 졸업한 마테 부사장은 “소비자가 원하는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인 끝에 칠레 최고급 와인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면서 피르케 와인의 품질을 높게 평가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다는 마테 부사장은 “한국 시장은 매우 작지만 성장 속도는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다. 한·칠레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두 나라 간 교류가 활발해지는 것도 한국 시장을 주목하게 된 이유”라고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하라스 데 피르케는 종마 농장과 와인 농장이 한 곳에 있다. 경사면이 80%를 차지하고 20%는 평지에 있는 말발굽 모양의 포도밭에서 생산되는 피르케 와인은 자연 그대로의 맛을 내기 위해 인공적인 요소를 가급적 배제한다. 이 와인은 포도밭의 토질을 관리하기 위해 종마장에서 나온 거름과 양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 등을 혼합해 퇴비를 만든다. 이렇게 하면 영양분이 골고루 밴 포도가 생산되기 때문이다

양조장도 말발굽 모양의 계단식으로 지어 위쪽에서 분류된 포도가 별도의 운반 시설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했고 양조 과정에서 산화가 되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 발효를 위해 5000~2만5000리터 규모의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 72개와 2만리터 규모의 프랑스산 오크 통 8개를 갖추고 있으며 544평에 달하는 지하 저장창고는 1년 내내 일정한 온도(15도)와 습도(70%)를 유지해 준다.

피르케 와인은 1년에 4만5000~5만병만 생산한다. 대량 생산으로 인해 와인의 품질이 저하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실제로 피르케 와인은 가지치기를 자주해 포도 생산량이 다른 칠레산 와인에 비해 적은 대신 당도 등 품질은 월등히 높다. 해충을 예방하기 위해 천적을 사용하는 피르케는 토양의 침식을 막고, 양분 관리에 도움이 되도록 포도밭 사이에 작물을 경작한다.

마테 부사장은 “윗 경사면에 포도밭이 있고 아래 평지에 종마장이 있다. 포도밭에 비료나 살충제 등을 뿌리면 종마장의 말들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서 비료 등 인공적인 제품은 도저히 쓸 수가 없다”며 친환경 경작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